구하라 그리하면 받으리니 너희 기쁨이 충만하리라.
하늘을 가르는 햇살이 기분 좋은 주일오후다.
평소 잃어버린 영혼에 많은 관심을 갖고 계시는 장◯봉 집사님이 나에게 바람 쐬러 나가자고 말씀하셔서 함께 교회 주변을 산책한다.
2단지 놀이터를 지나 산택하던 중 골목대장으로 보이는 꼬마 녀석이 성경책을 들고 있는 우리를 보더니 천연덕스럽게 말을 붙인다.
"아저씨! 어디 교회에서 오셨어요? 오늘가면 뭐 줘요? 떡복이 줘요? 피자줘요?"
"이 놀이터에 아이들이 많으니 주변 교회에서 맛난 간식으로 아이들을 전도하려고 했나 보구나."
예배를 분식점 이벤트처럼 생각하는 어린 꼬마의 말에 씁쓸해하며 나는 말한다.
"꼬마야~ 너 지금까지 교회에 가서 맛있는 것 먹고 찬양하고 예배했니?"
"예! 이 교회 저 교회에서 주일날 따라가면 많이 줘요."
"그런데, 꼬마야. 내가 만약 너희 집에 가서 너희 엄마한테 엄마 밥 주세요, 너희 아빠한테 아빠 용돈 주세요, 그러면 엄마가 밥을 주고 아빠가 돈을 주실까? 아마 이 아저씨는 혼나며 쫓겨나겠지?"
"예! 우리 엄마 아빠 무서워요"
"그런데, 꼬마야. 너는 흙 묻은 지저분한 손발로 집에 들어가 밥을 달라고 해도 엄마는 씻겨주시고 밥 주시고, 아저씨 보기에 너는 그렇게 착해 보이지도 않는데 아빠는 용돈 달라면 용돈 주시지?"
"예!"
"아저씨는 손발에 흙도 묻지 않고 착한 아저씨인데 왜 너희 부모님은 내게 밥과 용돈을 주지 않으실까?"
"아저씨는 우리 식구가 아니잖아요."
"그래! 꼬마야. 바로 그거야! 난 너희 식구가 아니야. 너희 집에는 너희 식구들이 모여 밥 먹고 얘기하는 곳인 것처럼 교회는 하나님의 식구들이 모여 찬양하며 예배하는 곳이란다.
너는 하나님의 식구가 아니기 때문에 암만 이 교회 저 교회 다니며 많이 먹고 찬송하고 예배해도 하나님은 절대로 너의 찬양과 예배를 받아 주시지 않으신단다.
너희 부모님이 나를 받아주지 않으시는 것처럼 말이야."
어린 꼬마는 금새 시무룩해지며 말한다.
"그럼, 아저씨 어떻게 해야 하나님의 식구가 될 수 있어요?"
"영접하는 자 곧 그 이름을 믿는 자들에게는 하나님의 자녀가 되는 권세를 주셨으니"
◯◯는 그 때부터 이 꼬마에게 복음을 전하기 시작했고 예수님을 영접한 꼬마는 이제 하나님의 식구가 되었으니 어서 교회 가서 예배 드리자는 것이었다.
"아저씨 교회는 간식 없는데?"
"그래도 좋아요. 그리고, 저기 다른 친구들도 데리고 가요."
하나님의 식구가 된 것에 신난 꼬마는 친구들을 데리고 교회로 발걸음을 옮기고 난 그 꼬마를 바라보며 기도한다.
"하나님! 저 어린 영혼들이 예배를 통해 하나님의 이처럼 사랑하심과 예수의 그리스도 되심과 성령님의 내주! 인도! 동행하시며 역사하시는 사실을 은혜 가운데 알게 하옵소서!
저 꼬마의 인생을 통해 하나님 크고 비밀한 일들을 나타내시며 영광 받으시옵소서. 아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