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生)의 시간에 내 해마에 담긴 그날의 기억을 꺼내어본다.
특공무술을 대한특공무술협회 중앙도장에서 수련했다. 협회 도장으로 전국 특공무술 도장에서 승단 대상자들이 심사 보는 곳이기도 하다.
그러다 보니 협회 관련 봉사도 많이 하고 유단자들은 707부대, 공수부대 등으로 입대하는데 협회에서 도움을 주기도 한다.
그러나, 하나님을 나를 강권적으로 수송부로 보내셨다.
처음엔 글씨교육원을 다녔다고 해서 한 달 동안 행정반에 소속되기도 했는데 근 입대 전 아르바이트로 택시 운전을 한 경력과 자격증이 알려져 수송부로 재배치되어 대대장님 운전병이 되었다.
몇 명 고참이 내가 만만해 보이는지 가끔 괴롭히며 장난을 건다. 고참을 어찌할 수도 없고 고민하던 중 난 한 가지 작전을 기획했고 작전 실행을 위한 상황을 간 보고 있었다.
그날, 점심을 먹기 위해 병사 식당에 줄을 서있던 나는 작전을 실행하기로 결심했다.
"편한 군 생활을 위해 오늘 수송 부원 고참들에게 나의 거친 존재감을 각인시켜야겠다."
병사 식당엔 기동타격대 병사가 대부분이었고 수송부는 그들 틈에 끼여 배식을 기다리고 있다.
내 차례 배식을 받고 자리로 이동하던 중 거칠어 보이는 기동타격대 병사가 내 쪽으로 오길래 일부러 부딛혀 상황을 만들어냈다.
"야, 이병, 똑바로 못 다닐래"
일병이었던 상대방은 나를 지적하며 나무랐고 난 고참들이 들을 수 있게끔 큰 소리로 외쳤다.
"이 씨벌, 수송부 고참도 아닌 놈이 웬 지적질이야?"
시비는 발생되고 이는 바로 패싸움으로 번졌으며 난 눈에 보이는 대로 기동타격대 병사들을 두들겨 팼다. 식판으로 던져가며 주먹으로 얼굴을 피해 몸통을 가격하며 상황만 퍼지도록 유도했고 수송부 전체가 이 싸움에 말려들었다.
얼마 지나지 않아 장교가 달려왔고 나와 처음 시비 붙은 기동타격대 일병이 패싸움의 주동자로 장교 앞에 섰다.
"왜 이런 일이 벌어진 거야? 말해봐"
난 고참들 들으란 듯이 당당하게 말했다.
"평소 기동타격대가 저희 수송부 병사들을 얕잡아 보는 걸 참고 있다가 오늘 상황이 발생하게 되었습니다. 제가 먼저 시비를 걸었습니다. 저를 벌해 주십시오."
장교는 주의를 주는 것으로 상황을 종료하고 수송부에서 난 그렇게 전설이 되어 편하게 군 생활을 할 수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