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나무

Arthur
약관을 넘어 시작된 믿음의 삶에서 그날, 성령님은 내게
치유, 기름부으심, 기쁨, 권면, 가르침, 애통, 위로하심으로 다가오셨다.
성령님의 권면
강남 신사동 사거리에 있는 모텔에서 샤워중이다.

강한 물줄기에 배신감에 엉킨 거친 감정을 식히고 있다.

순간, 성령님의 세미한 음성이 내 마음에 들려온다.

"◯◯야, 너가 품어줄 수 없겠니?"

처음 느껴보는 세미한 음성이었지만 성령님이신 것을 자각할 수 있었다.

"성령님, 제가 함 품어보겠습니다."

분노 속에서 엉키고 설킨 감정이 나를 지배하고 있었지만 성령님의 음성 앞에 거절하기가 어려웠다.

그러나, 그 결정은 내 믿음의 삶에 있어 가장 큰 벽을 세우는 결과로 오늘까지 이어져있다.

노래에 대한 트라우마도 눈 찔금 감으며 용기 있게 그 벽을 넘어섰지만! [ 이야기 링크! ]

믿음의 후배가 등 뒤에 찌른 칼에도 의연하게 용서하며, 감사하며 그 벽 또한 넘어섰지만!

내겐 미움과 증오로 가득한 아버지라는 벽 앞에서도 "사랑합니다. 제가 잘못했습니다." 라는 복음에 대한 사랑을 진심에 담아 고백하며 그 벽 또한 넘어섰지만! [ 이야기 링크! ]

이 벽은 내가 넘기에 너무도 벅찬 큰 벽으로 어제도, 오늘도 내 앞에 나를 비웃듯 서 있다.

이 벽을 넘어서지 못하는 난 흑암의 철조망 안에 갇힌 포로 된 심정이다. 사탄에게 보란 듯 넘어보고 싶지만 매번 시지프스의 바위 마냥 실패하고 만다. 그저 미친놈처럼 울부짖거나 하나님의 긍휼과 자비를 바랄 뿐이다.